[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남은 2년 임기 동안 연수원을 인공지능(AI)과와 스테이블 코인 시대를 선도하는 AI 신금융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보험사도 비트코인을 살 수 있도록 정부에서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수원은 지난 1년 간 AI와 크립토 교육을 선도해왔고 AI 기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
 |
|
▲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보라 기자 |
그는 “AI 신금융 교육기관은 우선 AI 문제은행을 기반으로 학습AI를 개발해 조기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험 관련 자격의 검정시험 문제와 데이터를 AI 문제은행에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학습한 대형언어모델(LLM)을 실무·시험 대비 학습 도우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공부가 수익이 되는 런투언(learn to earn) 시스템도 구축한다. 금융권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크립토 교육 내용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크립토 교육을 이수한 학습자가 문제풀이 등 학습 활동을 할 때마다 런투언 포인트(토큰)를 적립해 실제 혜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상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수익공유경제’ 모델에 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하 원장은 “학습AI와 학습토큰을 통해 보험업 종사자와 금융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 학습 데이터를 통해 이익을 나누는 시민수익공유경제 모델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수익공유경제’는 AI시대 수익을 소수 빅테크가 독점하지 않고, AI가 활용하는 지식데이터를 만들거나 제공하는 모든 시민들이 이익을 공유하는 웹3 생태계 철학과도 상통한다”며 “AI가 가져올 인간소외와 불평등의 위기를 인간답고 평등하게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올해 상반기 연수원 전체 교육생이 전년 동기 대비 1만7000여명(7.6%) 증가했는데 이는 AI 교육 등 변화를 시도한 결과”라며 “앞으로 학습AI와 학습토큰 등을 통해 연수원의 수익 창출을 선도해나가겠다. 내년 상반기 연수원이 개발하는 학습AI를 공개하고, 학습 모델에 런투언 개념을 적용해 크립토 교육 수강생들이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유연한 의사결정과 빠른 개발·실험이 가능한 스타트업처럼 운영해 혁신 속도를 높이고, 성공 모델을 만들어 안정적 교육사업과 혁신적인 미래 사업이 선순환하며 공존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보험산업은 지금 AI와 스테이블코인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기술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변화는 보험의 형태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하 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법인이 비트코인을 살 수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비트코인이 단기간 진폭은 크지만 20~30년 후 우상향한다는 인식이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자산운용 기간이 길어 비트코인을 활용해 자산운용을 하면 더욱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030세대들이 보험에 관심이 없는데 비트코인과 연계한 종신보험에 다른 보장들도 같이 넣어서 판매하면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