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1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양국 경제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K-컬처와 영국 문화가 세계를 사로잡는 만큼, 문화·디지털 공급망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자”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FTA 개정, 국방·방위 협력 등을 비롯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FTA 개선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경제협력이 한 단계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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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한영국대사관 노라 함디 서기관, 매튜 크로우 참사관, 크룩스 대사, 더불어민주당 정 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강선우 의원. 2025.10.1./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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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크룩스 대사는 남북한에서 모두 근무한 세계 유일의 외교관”이라며 “1993년 연수 이후 32년간 한국과 변함없는 인연을 이어왔고, 한반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인적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국은 80여 년 전 조선 독립을 지지했고, 6·25 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8만 명의 젊은이를 파병했다”며 “이러한 역사적 연대와 신뢰는 오늘날 경제·국방·문화 전반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영국은 한국인에게 민주주의의 발상지, 산업혁명의 나라, 영국 신사의 나라로 깊이 각인돼 있다”며 “앞으로도 한영이 힘을 모아 동아시아와 국제 평화, 상호 번영을 이끌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크룩스 대사는 “한국과 영국은 자유무역과 예측가능한 경제정책을 중시하고, 인공지능(AI)·기술 협력에서도 강점이 있다”며 “방산 분야에서 협력해 제3국 수출까지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풍력 분야에서 한국의 잠재력이 많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언급한 문화의 힘에 공감한다. 영국의 비틀즈, 아델, 엘튼 존과 한국의 K-컬처는 양국을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의 토대를 더 단단히 다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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