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콘크리트, 초유지 콘크리트 소개
겨울철·혹서기 현장 품질 안정성 강화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일시멘트와 한일산업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여주시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에서 특수콘크리트 신제품 기술설명회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건설사 9곳에서 11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에서 내한 콘크리트 시연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한일시멘트 제공


이번 설명회에서는 겨울철과 여름철 극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된 두 가지 콘크리트 제품이 소개됐다.

먼저 내한 콘크리트는 영하 10도의 낮은 온도에서 타설해도 얼지 않는 겨울철 전용 제품이다. 별도로 난방을 하지 않고도 콘크리트 표면에 비닐을 덮어두면 48시간 이내 압축강도 5MPa을 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연회에서는 △유동성 △공기함유량 △온도 측정 등 굳기 전 내한콘크리트의 물성 시험을 실시해 제품 특성을 입증했다. 또 영하 10도의 동절기 환경을 구현한 대형 챔버에서 실험용 콘크리트 블록을 제작해 압축강도를 검증했다.

또 다른 제품은 초유지 콘크리트는 35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3시간 이상 안정적인 작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콘크리트가 90분 이내 타설되지 않으면 굳기 시작하는 데 반해 초유지 콘크리트는 재료분리 저항성과 유동성 유지력 우수해 두배 이상의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교통이 혼잡한 도심지나 연속 타설이 필요한 대형 공사 현장에 적합하다.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내한 콘크리트와 초유지 콘크리트는 계절과 환경 제약으로 발생하는 시공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건설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친환경 고품질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약 39억 원으로 전년도 28억 원에 비해 11억 원이 증가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