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최장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행자보험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행 기간에 맞춰 보험에 가입해둔다면 여행 중 예기치 못한 사고와 더불어 항공기 지연 및 결항 등의 경우에도 보상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선택 담보와 가입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일 1만원 내외의 저렴 보험료로 여행 중 발생한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휴대품 도난과 분실 등을 보상한다.

   
▲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출국하려는 탑승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미디어펜


다른 보험과 중복 가입 시 담보별 보상방식에 차이가 있다. 사망, 후유장해 등 정액으로 보상되는 담보의 경우 각각 보상되는 반면 실손의료비나 배상책임 등 실손보상담보의 경우에는 비례보상된다.

해외여행자보험에는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 질병에 대해 국내병원을 이용하면 의료비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면 이러한 국내치료보장 특약은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실손보험과 여행자보험에 중복 가입해도 실제 발생한 의료비만 보장하기 때문이다.

현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진단서, 영수증, 처방전 등 증빙서류를 챙겨야 귀국 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휴대품 도난은 여행자 본인이 잃어버린 짐은 보상하지 않는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물건을 도난당했을 때는 현지 경찰서에 들러 도난신고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휴대품 파손의 경우 사고경위서, 수리비견적서, 파손물품사진, 통장사본, 신분증 사진 등의 제출 서류가 필요하다. 현금, 신용카드, 항공권, 안경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항공기 지연과 결항 등의 경우에도 특약을 추가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초 출국 항공기 지연 보상에 대해 지수형 특약을 선보였다. 기존 여행자보험이 항공기 지연에 따라 추가로 지출한 비용을 보상해줬다면 지수형 특약은 항공기가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면 일정액의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삼성화재도 지난달 해외 출발 항공편 지연·결항 상황을 실손으로 보장하는 특약을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이미 올 1월 국내 출발 항공 지연 보상 특약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해상 역시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지수형 출국 항공 지연 특약을 추가했다. 국내 출발 국제선이 2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될 경우 최소 4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정액 보상을 지급한다.

보험 가입날과 보험 효력이 발생하는 보장 개시일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당일 보험에 가입하고 바로 여행을 떠나면 첫날은 보장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늦더라도 출발 예정일 하루 전에는 보험에 가입하는 편이 좋다.

해외여행 직전까지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다면 공항 출국장에서도 가입이 가능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미리 가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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