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항공사 출범 대비…운항 안전 확보·양사 교관 화합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운항 안전 체계 강화와 교관 간 협력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두 회사는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5 후반기 교관회의 겸 통합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고 교육 표준화 방안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운항 안전의 핵심인 조종사 교육 정책과 훈련 체계를 고도화하고, 양사 교관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LIP와 학술 교관, 승무원 인적요인(CRM) 교관, 항공기 시스템 전문 교관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으로 '2025 후반기 교관회의 겸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은 워크숍에 앞서 참석자를 대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해룡 대한항공 운항본부장./사진=대한항공 제공


오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교관회의에서는 김해룡 대한항공 운항본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최근 운항 중 발생한 특이 사례를 공유하고 조치 절차를 점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기종별 간담회를 통해 양사의 기재 운용 차이와 교육 유의점을 공유하고, 통합 이후 표준화된 비행교육 체계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학술 심포지엄과 교수법·CRM 강연도 이어지며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후 워크숍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양사 교관들은 OX 퀴즈, 줄다리기, 대형 윷놀이 등 팀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을 다졌으며, 통합 이후 협업 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대한항공은 단순히 인적·물적 자원을 통합하는 수준을 넘어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양사 교관들이 안전 운항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함께 협력하고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5년간 모든 기종의 정상·비정상 운항 절차에 대한 교육 영상을 제작하고 교안을 전면 개편하는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왔다. 또 운항훈련원 전용 학습 사이트와 VR 기반 가상현실 훈련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난 8월에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내년 적용 예정인 FFS(Full Flight Simulator) 훈련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등 통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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