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검사들이 집단 발발하며 검찰개혁 저항...자중자애 해야"
추미애 “특검 파견 검사, 뒤늦은 숙제에 잘난 체 큰소리 내지 말라”
전현희 “수사팀 내부서 수사 완수 의지도 확인돼” 반발 속 무마
정성호 “검사, 각자 임무 충실히 수행해...국민 우려할 사안 아냐”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3대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중 김건희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 40명 전원이 원소속 검찰청 복귀를 요청하며 집단 반발에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섰다.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파견 검사 40명의 집단 성명은 검찰개혁에 대한 집단 저항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특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 차원에서 (특검팀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사들이 집단 반발하며 검찰개혁에 저항하고 있다”며 “자중자애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 특위는 이날 특검에 웰바이오텍 은폐 의혹 관련 의견서를 전달하고, 파견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항의했다. 2025.10.1./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공복임에도 국민의 주인인 양 하극상을 보이는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들에게 경고한다”며 “미루고 덮은 어제의 숙제를 뒤늦게 하면서 잘난 체 큰소리 내지 말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사 집단 반발을 ‘조직적 저항’으로 규정하며 초반 강경 대응을 보이면서도 특검 수사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는 메시지를 병행하면서 검찰 반발을 무마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전 위원장은 “검찰 차원의 압박과 반발이 있었지만, 특검 파견 검사들 자체는 수사 의지가 충만하다”며 “복귀 요청은 본심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 파견 검사들의 집단 복귀 요청과 관련해 실제 수사팀 내부에서는 수사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확인됐다”며 “민중기 특검을 비롯한 파견 검사들의 수사 완수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전날 검찰 내 동요설에 대해 “모든 검사가 각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국민이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검찰총장 권한대행 발언은 부적절했다. 어떤 조치가 적절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헌법에 규정된 검찰을 사실상 지우는 것은 개혁의 오점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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