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이재명 정부를 향해 "불안, 불법, 불편"의 '3불' 정부라고 비판했다. 특히 물가 상승과 관련해 "아무 대책 없이 남 탓만 하다보면 결국 경제도 죽이고 민생도 죽이는 사형경제학이 곧 실현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9월 소비자 물가가 2.1% 상승했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관세 협상 난항, 현금 살포 확장 재정, 에너지 정책 등을 꼽았다. 장 대표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펴고 있는 '탈원전 시즌 2'는 결국 전기료 상승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는 곧 생활물가지수 상승으로 곧바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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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사진=연합뉴스 |
또한 "이재명 정부는 물가 상승마저 기업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기업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상법 개정안, 노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 등으로 질식하기 직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 탓, 전 정부 탓만 하면 결국 국민과 민생이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안보, 사법 등 여러 분야에서 '불안과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핵 보유 인정, 두 국가론 동조, 통일부 장관의 발언 등으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법원장 사퇴 촉구, 검찰 폐지, 배임죄 없애기,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등 불법적인 일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게 지금 이재명 정부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막사위가 됐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다 죽어가고 물가, 주가, 환율 오르고 제대로 돌아가는 게 뭐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인사와 관련해서도 "엄청나게 많은 의혹이 있다"며 "그럼에도 급작스러운 인사 이동으로 국감 출석 못하게 하는 것은 그 의혹들을 전부 다 인정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리한 것은 피해 다니고 유리한 것은 크게 포장해 그때그때 모면하는 방식으로는 정권의 몰락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은 관세 협상에 대해선 포기한 모양"이라며 "결국 이 정부 책임만 피하기 위해 반미 감정을 선동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민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고, 유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정당, 민생 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국민의힘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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