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정제시설(CFU)과 방향족 2공장, 수지제품 공장 등 정기보수 진행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폐식용유 투입 확대…친환경 제품 경쟁력 제고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토탈에너지스가 지난 8월 초부터 약 두 달간 진행한 핵심 설비 정기보수를 마치고, 최근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 정기보수가 진행된 한화토탈에너지스 CFU설비, 방향족 2공장 전경./사진=한화토탈에너지스 제공


이번 정기보수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핵심 설비인 원유정제설비 CFU를 중심으로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기초원료와 항공유, 디젤 등 에너지제품을 생산하는 방향족 2공장, 일부 수지제품 공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기보수는 정유·석유화학 공장이 안전한 가동을 위해 3~4년 주기로 설비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주요 공정에 대한 정밀 검사와 설비 점검, 촉매 교체 등을 실시하는 대규모 개선 작업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번 정기보수에서 원료 다변화를 위한 CFU 설비 개선과 친환경 원료 투입 증대를 위한 촉매 교체 작업 등을 실시했다.

CFU 공정의 처리 능력을 향상시켜 기존 경질 콘덴세이트 위주에서 중질 콘덴세이트 원료까지 투입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미국 WTL(서부 텍사스산 초경질유) 등 다양한 원료를 도입해 고부가 에너지 제품 생산을 늘리고, 원료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속가능항공유(SAF)의 원료인 폐식용유(UCO) 투입을 위한 촉매 교체 및 시설 보완을 완료했으며,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투입량 확대를 위한 저장시설 건설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기존 정유 공정에 폐식용유(UCO)를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친환경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정기보수에는 누적 기준 약 3만8000명의 대규모 인원이 투입됐다. 지자체, 지역주민, 경찰 등과 선제적으로 공조해 공장 출입 인원 급증으로 인한 지역 교통 혼잡을 최소화했다.

또한 혹서기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쿨링포그 설치, 살수차 운영, 점심시간 일정 조정 등 온열 질환 예방 안전조치도 마련해 정기보수를 안정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정기보수를 통해 원료 다변화와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공장의 안전과 안정적 가동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업체와 임직원 모두가 노력한 덕분에 정기보수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정기보수를 통해 확보한 원료와 친환경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 활동을 위해 최고안전책임자(CSO) 중심으로 각 부문별 임원 및 안전환경부서장이 참여하는 안전보건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안전보건 목표·경영방침과 안전보건 예산 및 조직·인력에 대해 심의·의결하고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검토하는 기구로 반기 1회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의 안전사고 또는 질병성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계획 및 시행지침의 수립·평가 등, 안전에 관한 제반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인 산업안전보건위원회도 분기 1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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