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노후 소득보장과 돌봄 안전망 구축, 우리 모두의 과제·책임”
“코스피 3500선 바뀌지 않을 것...비정상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힘 때문”
“경제회복의 온기가 국민삶에 스며들길...국민 여러분 행복한 추석 되시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일 최근 중국인 단체 관람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가능하게 한 것을 언급하며, 외국인 혐오 행위는 저질적인 국격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결코 방치해서도 안되고, 완전히 추방하기 위해 관계부처는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특정 국가, 특정 국가 국민을 겨냥한  허무맹랑한 괴담, 혐오 발언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인종차별적인 집회들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역지사지해보시라. 우리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혐오하는 시위를 우리가 뉴스에서 보면 어떤 느낌이 들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수출하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쓰나. 지금 수출 때문에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기도 한데, 관광객들이 한번 들어오면 수백만원씩 돈을 쓰고 간다. 관광객이 1000만명 더 들어오면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문화 강국으로 우리가 인정받고 있는 이 시점에 정말 문화적이지 못한 정말 저질적인, 국격을 훼손하는 행위들을 결코 방치해선 안된다. 이제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해외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도록 잘 채비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제29회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경제·사회적 삶의 개선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자 책임”이라며 “정부는 노후 소득보장과 돌봄 안전망 구축, 맞춤형 문화 및 여가 확대 정책에 대해서 세심하게 다듬고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의자 높이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자 이를 도와준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5.10.2./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긴 추석연휴에 대통령실 직원들의 휴가를 독려하며 “저도 샌드위치 데이에는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다. 아침에 출근 안 하는 것만 어디냐”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우리 안팎을 둘러싼 환경이 그렇게 녹록치 않지만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우리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향해서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또 “오늘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3500선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 추세 자체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열정을 내고 있다. 비정상들이 정상으로 많이 회복되고 있고 그 힘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이 잘 준비해서 비정상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게 하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도든 정책이든 행정이든 최선을 다하면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국민 삶 구석구석에 잘 스며들도록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힘써야 되겠다. 국민 여러분도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들 만나서 즐겁고 행복한 추석 되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자리에 착석한 뒤 의자 높이가 낮다며 의자를 언제 이렇게 낮게 만들어놨나라고 했다. 그러자 대통령 기준으로 좌측에 배석한 위성락 안보실장이 즉각 이 대통령 자리로 와서 의자를 조작해 높이를 맞췄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안보실장님이 다 해결해주시네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한바탕 웃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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