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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기사회생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인텔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4%대 급등하면서 지난 한 달간 상승률이 50%를 넘었다. 이날 급등으로 인텔의 주가는 37달러를 돌파했으 며, 미국 정부가 보유한 인텔 지분(10%)의 가치는 약 160억 달러로 불어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인텔 보통주에 89억 달러를 투자하며 4억333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했다.
이 지분 투자 자금은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제정된 '칩스 및 과학법'에 따라 인텔에 지급된 보조금으로 마련됐다. 인텔은 이미 22억 달러의 칩스법 보조금을 수령했으며, 추가로 57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별도의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32억 달러를 추가로 수혈받는다.
인텔의 립 부탄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반도체 제조에 대한 관심은 국가 경제와 안보에 핵심적인 산업에 대한 역사적인 투자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외에도 인텔은 소프트뱅크와 최근에는 엔비디아 등 주요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했다. 엔비디아는 9월에 인텔과 데이터 센터 및 PC 제품 공동 개발을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엔 인텔이 하드웨어 제조업체 AMD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초기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7.12% 폭등했다.
인텔은 강력한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2024년 회계연도는 인텔에게 최악의 해였다. 주가는 60% 하락했고 당시 CEO였던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12월에 사임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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