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규성과 이한범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노팅엄 포레스트를 꺾고 연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은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노팅엄을 3-2로 눌렀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2연승(승점 6)을 거두며 유로파리그 본선 참가 32개팀 가운데 2위로 올라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1년 이상의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한 조규성은 선발 출전해 약 66분을 뛰었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예전 기량을 회복해가고 있는 조규성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복귀 후 가장 오랜 시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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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왼쪽에서 두번째)이 선발 출전해 약 66분을 뛴 가운데 미트윌란이 노팅엄을 3-2로 꺾었다. /사진=미트윌란 SNS |
수비수 이한범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후반 21분 조규성 포함 3명의 선수가 물러날 때 교체 투입됐다. 이한범은 미트윌란이 승리하는 순간을 그라운드에 동료들과 함께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은 1무 1패(승점 1)로 25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리그 페이즈에서는 최종 순위 8위까지 16강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9위~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25위 이하는 탈락한다.
미트윌란은 조규성과 심시르, 브루마도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노팅엄은 허드슨-오도이, 제수스, 깁스-화이트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미트윌란이 전반 18분 리드를 잡았다. 조규성이 상대 진영 우측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베크의 패스를 받은 디아오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노팅엄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깁스-화이트가 측면에서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한 볼을 은도예가 쇄도해 들어가며 밀어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미트윌란이 금방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2분 후인 전반 24분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 맞고 흘러나온 볼을 베크가 왼발로 차넣어 2-1 리드를 만들었다.
한 골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노팅엄이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미트윌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미트윌란은 후반 21분 조규성, 음바부, 카스티요를 빼고 브라보, 이한범, 비스코프를 투입했다. 아직 풀타임을 뛰기 힘든 조규성은 쉬게 해줬고, 한 골 차를 지키기 위해 이한범 등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노팅엄이 후반 33분 우드의 골로 동점을 이루는가 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노팅엄이 추격을 못하자 미트윌란이 달아났다. 후반 43분 오소리오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아 안드레아센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노팅엄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 우드가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때늦은 추격이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고, 미트윌란이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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