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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유대교 회당 밖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과 칼부림 현장에서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영국 맨체스터의 시나고그(유대교 회당) 부근에서 차량 돌진과 흉기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영국 맨체스터 크럼솔 지역의 히튼 파크 히브리 회당 부근에서 시리아계 용의자에 의한 차량 돌진과 흉기 공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2명의 유대교 예배자가 사망하고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이 시민들을 향해 돌진했고, 회당 외부의 경비원이 흉기에 찔렸다. 용의자는 지하드 알샤미(35)로 확인되었으며, 무장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용의자는 폭발물처럼 보이는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경찰은 해당 장치가 실제로 작동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고 확인했다.
범행 용의자인 알샤미 외에도 30대 남성 2명과 60대 여성 1명이 테러 행위의 실행, 준비, 선동 혐의로 체포되어 구금됐다.
덴마크· 방문도중 급거 귀국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긴급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증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며, 영국은 다시 한 번 이를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대인 공동체를 안심시키기 위해 "경찰 배치를 확실히 해 여러분의 공동체를 보호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격은 유대교의 속죄일인 '욤 키푸르'에 발생했다. 이날은 회당이 특히 붐비며, 신자들이 긴 예배를 통해 신과 타인에게 용서를 구하는 날이다. 예배자들은 음식과 음료를 금하고, 목욕을 하지 않으며, 가죽 신발이나 금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고, 부부 간의 친밀한 접촉도 피한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영국 전역의 시나고그에 대한 보안 조치가 강화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과 그 이후 이스라엘-가자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반유대주의와 종교적 증오가 증가하는 배경 속에서 이루어진 조치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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