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LAFC 팀 동료 드니 부앙가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도 9월 한 달을 뜨겁게 보냈지만 한 골 더 넣은 부앙가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MLS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 공격수 부앙가가 2025시즌 9월 MLS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부앙가는 2023년 10월에 이어 MLS 무대에서 두 번째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LAFC의 골잡이 부앙가가 9월 MLS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MLS 공식 SNS


부앙가는 9월 치른 4경기에서 8골 1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전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앙가가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성적을 냈지만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도 9월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는 등 7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부앙가보다 한 골 덜 넣었지만 공격포인트는 9개로 같았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9월 9개의 공격포인트(5월 4일)를 올렸으나 부앙가에게 밀렸다.

집안 다툼 끝에 부앙가가 이달의 선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LAFC 입장에서는 손흥민과 부앙가라는 막강 '흥부 공격 콤비'를 보유해 흐뭇하다. 손흥민이 합류한 것 자체로 팀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을 뿐 아니라 부앙가의 득점력도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팀 성적도 좋아져 LAFC는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1일 MLS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LAFC는 2위로 평가를 받았다.

   
▲ 손흥민 입단 후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득점력에 불이 붙은 부앙가가 MLS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사진=LAFC 공식 SNS


부앙가는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후 골 몰아넣기로 이번 시즌 리그 23골을 기록, 득점 선두 메시(24골)를 바짝 추격했다. 손흥민 합류 전 부앙가는 리그 21경기에서 13골을 넣고 있었는데, 8월초 손흥민의 LAFC 입단 이후 8경기에서는 10골이나 터뜨렸다. '손흥민 효과'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선수가 부앙가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최근 LAFC의 6경기에서 나온 17골은 모두 부앙가와 손흥민 둘이 넣은 것이다. '흥부 듀오'의 위력은 가공할 수준이다.

LAFC는 오는 6일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다시 골 사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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