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일부 수용에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준비 돼 있다고 믿는다"
"폭격 즉시 중단해야 인질들 안전하고 신속하게 빼낼 수 있어"
하마스, '가자지구 평화구상' 일부 수용...무장해제는 거부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선별적으로 동의하자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폭격 중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며 중동 평화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하마스가 방금 발표한 성명에 따라, 나는 그들이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3일 가자지구 평화구상 관련 입장을 밝혔다./사진=트럼프 인스타그램


이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그래야 인질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빼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대해 "우리는 이미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이는 가자지구뿐 아니라 중동에서 오랫동안 원했던 평화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등에 사의를 표하며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며 아마도 전례 없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 중 남아있는 인질 전원 석방과 가자지구 권력 포기 등 일부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상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통합된 국가적 입장이 필요하며, 관련 국제법과 결의에 기반해 논의돼야 한다"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이 끝나기 전에는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에 합의 수용의 최종 시한을 제시하며 "만약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이제껏 누구도 보지 못한 지옥이 하마스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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