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호소하는 관광 관련 불편 민원이 5년 새 36%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민원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전체 민원의 90% 이상을 외국인이 제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야놀자리서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관광 관련 불편 민원 접수 건수는 1478건으로 2019년 1088건 대비 3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민원 접수 건수는 21.0% 감소하며 지난해 전체 관광 민원의 92.6% 이상이 외국인에 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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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10.2./사진=연합뉴스 |
외국인 민원 접수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쇼핑 관련 민원이 2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가격 시비나 환불·교환 절차 문제 등이 주를 이뤘다. 택시 관련 민원(20%)이 뒤를 이었으며 부당 요금 징수나 미터기 사용 거부, 승차 거부 등이 주요 사유로 꼽혔다. 이밖에도 숙박(16.7%), 공항·항공(10.7%), 음식점(6.4%) 등이 민원 사유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외국인의 교통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본인 인증 및 해외 카드 결제 과정을 개선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맞도록 관광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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