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단 기간 동안 비번 노동자 중심으로 준법투쟁 이어갈 예정
공항공사 측 "대체인력 투입해 연휴 기간 항공기 운항 차질 없어"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 노동자들이 4일 파업을 임시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한다. 

이들은 대통령실과 한국공항공사의 면담 결과를 지켜본 뒤, 책임 있는 대처가 없을 경우 오는 15일 다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공항노동조합은 오늘(4일)부터 대통령실이 한국공항공사와 면담할 예정인 14일까지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총파업에 돌입한 지 사흘 만이다. 전국공항노조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한국공항공사 산하 14개 공항 노동자들이 속해있다.

   
▲ 추석 연휴 첫 날인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대기해 있다. 2025.10.3./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면담 이후)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대처가 없을 시 15일 다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을 멈추는 대신 비번 노동자 위주로 공항 방문객을 상대로 피켓시위를 벌이는 준법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인천국제공항 노동자들이 속한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전면 파업을 지속한다.

연대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모자회사 협의체 구성을 지침으로 내려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노동자들과 대화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파업 지속 이유를 설명했다. 공항 노동자들은 3조 2교대 근무 체계의 4조 2교대 전환, 자회사 직원 불이익 개선, 산업재해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한편, 공항공사 측은 파업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투입했으며 연휴 기간 항공기 운항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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