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8·19형 ICBM·극초음속 탄두 공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북한이 3년 연속 무장장비전시회를 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 무기 등을 대거 선보인 가운데 군사력 과시와 대외 경고를 했다.

   
▲ 북한이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5일 보도했다. 개막식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연설을 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5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시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을 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적들은 자기의 안보환경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 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판단할 몫”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또 “미한 핵동맹의 급진적 진화와 핵작전 지침에 따른 훈련들이 위험천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서 무력 증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도 높아졌으며, 특수자산을 중요 표적에 할당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지역국가들의 우려를 무시하고 무력 증강을 계속한다면, 새로운 군사 기술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 초음속 순항미사일, 대잠 미사일, ICBM 화성-18형과 화성-19형 등이 공개됐다.

사거리와 형태로 미루어볼 때 한국·미국 본토를 동시에 위협할 수 있는 전략무기 라인업이 총출동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반도 주변 미군 활동에 대한 경계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대미 협상력 제고를 노린 행보로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2023년부터 ‘국방발전’ 명칭의 무장전시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그전에는 2021년 ‘자위-2021 국방발전전람회’를 열며 무기 현대화 노선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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