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란 감독 '에디 앨리스: 테이크', 영화로 마주한 ‘트랜지션’의 감각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김일란 감독의 신작 '에디 앨리스: 테이크'가 2025 밴쿠버국제영화제 ‘스펙트럼’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캐나다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에디 앨리스: 테이크'는 ‘트랜스젠더는 영화다’는 선언 아래, 두 인물의 생애사를 넘어 관계와 몸, 공간의 감각으로 확장되는 영화적 경험을 탐구하는 하이브리드 다큐멘터리다.

올해 밴쿠버영화제는 ‘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특별전 ‘Spotlight on Korea’를 마련, 박찬욱, 홍상수 감독의 작품과 더불어 한국 신진 감독의 영화까지 함께 조명한다. 이 가운데 '에디 앨리스: 테이크'는 퀴어 페미니즘적 시선과 영화적 실험을 결합한 작품으로 동시대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 2025 밴쿠버국제영화제 ‘스펙트럼’ 섹션에 공식 초청된 영화 '에디 앨리스: 테이크'. /사진=시네마딜 제공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공식 초청 섹션인 ‘스펙트럼’ 부문은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논픽션을 선보이는 밴쿠버영화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의 문법을 해체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실험적인 작품들이 초청된다. 

밴쿠버국제영화제 측은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에디 앨리스: 테이크'는 두 인물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심리적 디테일에 대한 김일란 감독의 세심한 관찰로 더욱 특별해진다”고 평하며 작품의 미학적 성취를 강조했다.

이번 공식 초청작 '에디 앨리스: 테이크'는 '두 개의 문'(2011), '공동정범'(2018)으로 한국 사회의 집단적 상처를 집요하게 기록해온 김일란 감독의 신작으로, 감독은 두 인물이 마주하는 찰나적이면서도 비선형적인 전환(트랜지션)의 순간들을 영화적 언어로 포착해, 전환의 경험과 영화미학을 새롭게 탐구한다.

'에디 앨리스: 테이크'는 오는 10월 4일과 5일, 밴쿠버국제영화제를 통해 북미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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