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긴 명절 동안 집에 머물기보단 가족과 함께 바다의 빛을 따라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바다 윤슬이 반짝이는 등대에서 감성과 문화가 어우러진 ‘인생샷 명소’ 4곳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
 |
|
▲ 부산 영도등대./사진=한국항로표지기술원 |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추석을 맞아 연휴 기간 방문하기 좋은 ‘등대해양문화공간’을 소개했다. 이번에 추천된 곳은 △부산 영도등대 △여수 오동도등대 △울산 간절곶등대 △울산 울기등대 등 동남해 대표 명소로 각 지역의 바다와 문화가 어우러진 감성 명소다. 이들 등대는 단순한 항로표지 시설을 넘어 전시·공연·체험이 결합된 해양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젊은 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부산 영도등대 – 바다 끝에서 감성 충전
1906년 불빛을 밝힌 영도등대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문화 명소다. ‘See&Sea 갤러리’에서 바다와 기억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고,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 공연은 특별한 휴식을 선사한다.
인근에는 태종대 전망대와 오륙도 스카이워크, 흰여울 문화마을이 자리해 하루 일정으로 부산의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
 |
|
▲ 전남 여수 오동도등대와 동백꽃./사진=한국항로표지기술원 |
여수 오동도등대 – 동백꽃 숲길 속 인생샷 포인트
여수의 오동도 정상에 있는 오동도등대는 붉은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로 오르면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전시실과 야외무대에서 계절별 문화행사도 열린다. 등대 방문 후 해상케이블카나 낭만포차 거리로 이어지는 코스도 여수 여행의 묘미다.
|
 |
|
▲ 울산 간절곶등대와 등대 주변 조형작품./사진=한국항로표지기술원 |
울산 간절곶등대 – 해맞이 명소에서 시간 여행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등대는 해맞이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홍보관에는 항로표지 장비와 디오라마, 등대 사진이 전시돼 있으며, 등탑 주변의 조형물들은 야외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다. 근처 해맞이 광장과 서생포 왜성, 진하해수욕장은 명절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
 |
|
▲ 울산 울기등대와 저녁노을./사진=한국항로표지기술원 |
울산 울기등대 – 숲과 바다를 잇는 힐링 스팟
1906년 점등된 울기등대는 숲길과 바다가 어우러진 힐링 명소다.
영상체험관과 선박조종 체험관, 문학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으며, 국가등록문화재 제106호인 ‘구등탑’이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대왕암공원 숲길을 따라 산책하며 출렁다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박광열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원장은 “등대는 더 이상 바다의 길잡이에 머물지 않고,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해양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추석에는 가까운 등대에서 바다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가족과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