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규시즌 5위 NC 다이노스가 4위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승부를 2차전까지 몰로가는 데 성공했다. 정규시즌 막판 무시무시한 9연승 행진을 벌였던 NC의 강세가 가을야구에도 이어진 분위기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WC 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을 4-1로 꺾었다.

WC 결정전은 4위 팀이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바로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하고, 5위팀은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 삼성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이끈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2015년 WC 시리즈가 도입된 후 5위 팀이 4위 팀을 제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지난해 KT 위즈가 유일하다. 2024시즌 5위 KT는 4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고 WC 최초로 업셋에 성공했다.

NC와 삼성은 7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러 준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NC의 '돌아온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역투를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구창모는 6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말 이성규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외에는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승리투수가 된 구창모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C가 경기 초반부터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공략하며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냈다. 1회초 최원준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엮어진 1사 1, 2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는 이우성의 2루타와 서호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뒤 김휘집의 3루수 쪽 느린 땅볼 때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 5회초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김형준.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NC는 5회초 김형준이 후라도를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한 발 더 달아났다. 이후 계속된 공격 2사 1, 3루에서 데이비슨이 가운데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쳐 한 점을 더 뽑아냈다. 4-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5회말 이성규의 솔로홈런 외에는 만회점을 내지 못했다. 산발 5안타에 그쳤고, 구창모가 물러난 후에도 NC 불펜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는 6⅔이닝 동안 안타를 9개(1홈런)나 맞으면서 4실점해 제 몫을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0홈런을 날린 르윈 디아즈는 병살타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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