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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회의에서 11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로 결정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OPEC+의 '예상 밖 소폭 증산' 발표에 올랐으나 공급 증가 압력에 지속적으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텍사스산 원유(WTI) 최근월물 선물은 1.33% 뛴 배럴당 61.6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주말에 이은 이틀 연속 상승세다. 런던 선물 시장에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46% 오른 배럴당 65.47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인 OPCE+는 전날 열린 화상회의에서 11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로 결정했다. 이는 10월 증산 폭과 동일하다. 국제 석유시장에서는 OPEC+가 최대 50만 배럴까지 생산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가격 하락을 우려한 러시아 등의 요구로 소폭 증산으로 결론이 났다.
CNBC방송에 따르면 회의 전 러시아는 가격 하락을 피하기 위해 하루 13만7,000 배럴의 증산을 주장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이보다 2~4배 많은 증산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중개업체인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CNBC방송에 "베네수엘라의 수출 증가, 터키를 통한 쿠르드 유전의 재개, 11월 선적 예정인 중동산 미판매 원유의 존재 등이 공급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멀티자산브로커인 필립노바(Phillip Nova)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프리얀카 사체데바는 "새로운 강세 요인이 없고 수요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OPEC+의 예상보다 적은 증산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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