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7% 감소한 5043㎡…수도권 10.2%·지방 23.8% 감소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올해 1~8월 국내 건축 착공 면적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7일 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착공 면적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 동향 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건축 착공 면적은 5043만㎡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4160만㎡ 이후 두 번째로 작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건축 착공 면적(6073만㎡)과 비교하면 17.0% 감소한 수치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1603만㎡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줄었고, 비주거용은 3440만㎡로 8.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착공 면적이 2770만㎡로 10.2%, 비수도권(지방)은 2273만㎡로 23.8% 각각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주거용 착공 면적이 29.1% 감소한 909만㎡를 기록한 반면, 비주거용은 3.2% 늘어난 1860만㎡로 나타났다. 지방은 주거용(693만㎡)과 비주거용(1580만㎡) 모두 각각 32.6%, 19.4% 감소했다.

전국 건축 착공 면적은 작년 대비 1~5월 연속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6월 0.6%, 7월 16.5% 증가했으나 8월에 다시 40.0% 급감했다. 이에 대해 건산연은 지난 8월부터 본격 논의가 시작된 중대재해 재발 방지 및 건설안전특별법이 8월 신규 착공에 일부 영향을 준것으로 판단했다.

건산연은 보고서를 통해 “건축공사 착공 물량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향후 1~2년간 공사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특히 지방의 경우 당분간 회복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착공 감소와 건설투자 위축은 지역 경제에 불가피하게 큰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공 재원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 사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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