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설계사를 부업으로 하는 이른바 'N잡 설계사'가 1만명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면으로 진행되던 전통적인 보험 고용 및 영업 환경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은 비대면 영업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 '원더'를 각각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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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메리츠화재 제공 |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설계사 수는 메리츠화재가 3만7623명으로 손보사 중 가장 많은데 이는 '메리츠 파트너스'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4500여명 수준이었던 '메리츠 파트너스'는 올해 7월 9000여명까지 늘었다.
롯데손보가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부업 설계사 수는 4000여명이다. 롯데손보는 부업 설계사를 연말까지 1만명, 내년까지 2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와 롯데손보는 직장인·전문직·자영업자 등 다양한 'N잡러'(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 주목해 새로운 형태의 영업 플랫폼을 출시하며 영업력을 강화했다.
'메리츠 파트너스'와 '원더'는 기존 설계사의 영업 방식과 달리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설계사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부터 초대형 점포 통합, 사업가형 점포장 제도 시행, 설계사 출신 본부장 승격 등 영업 혁신을 선도해오던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월 '메리츠 파트너스'를 도입했다.
메리츠화재 분석 결과 실적이 있는 '메리츠 파트너스'의 월평균 수입은 148만원, 일부 상위 파트너스들은 3개월 누적 수입 500만원이 넘으면서 N잡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설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동영상 교육 자료, URL 형태의 보험 분석 리포트와 상품 쇼츠(Shorts) 영상, 청약 및 고객관리 등 영업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2023년 교육·설계·청약·고객관리에 이르는 보험 영업의 전 과정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모바일에서 완수할 수 있는 '원더'를 선보였다.
물리적 시공간을 초월한 '스페이스리스'(Spaceless) 모델을 도입한 '원더'는 기존 대면 위주의 영업 방식과 차별화 하면서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입문교육과 모의고사를 수강·수료할 수 있고 자격시험만 통과하면 '스마트 플래너'로 바로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더' 역시 부업으로 보험설계사가 되고 싶은 N잡러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는데다 요즘 세대 설계사나 고객들은 비대면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도 'N잡 설계사'들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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