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행정망이 마비되었을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강행한 데 대해 "국가적 위기 대응보다 자신의 '홍보용 예능 출연'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기하자, 재난국가책임. 잊지말자, 대통령책임', '상기하자, 물류센터화재. 잊지말자, 떡볶이먹방', '상기하자, 이재명피자. 잊지말자, 피의자이재명'이라는 해시태그를 연달아 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647개의 행정정보시스템이 마비되고 정부24 등 70여 종의 행정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초유의 국가적 재난이었다"며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지 이틀 뒤인 지난 9월 28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를 강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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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화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회의를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국민에 대한 사과 역시 총리를 통해 이뤄진 점'을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화재 발생 후 이틀이 지난 뒤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50분이 돼서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전 회의 직후 향한 곳은 재난 현장이 아닌 예능 녹화장이었다"며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이재명 피자'라는 이름 아래 대통령 개인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온 나라가 멈춰 선 그 시각, 공직자의 업무용 클라우드는 영구 복구 불가라는 판정이 나오던 그 시각, 대통령에게 정말로 국정보다 '이재명 피자'가 더 중요했단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명절을 앞둔 10월 3일, 화재 수습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4급 공무원이 극심한 업무 압박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실무자는 과로와 책임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는데, 국정의 최고 책임자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통령의 무책임한 행태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2021년 6월,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경기도의 최고 책임자였던 이재명 당시 지사는 불길이 치솟는 와중에 '떡볶이 먹방'을 촬영하며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국가적 재난 앞에서 대통령의 대응 매뉴얼은 '먹방'과 '예능 출연'입니까"라며 "국민의 삶이 멈춰섰을 때 대통령이 웃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진심을 다하여 사과하고 재난 상황에서의 대통령 직무유기와 대응 지연에 대해 명확한 경위와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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