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직후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한 것을 두고 "통제 본능 정권의 몰락을 의미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 "대통령 내외의 '냉장고 먹방'에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며 "국가 전산망이 불타는 심각한 재난 상황 앞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 위기를 방치하고 예능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 공개 후 "JTBC 공식 채널에 국민의 비판이 쏟아졌다"면서도 "해당 영상의 비판 댓글이 대거 삭제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의 행보를 지적하는 국민의 목소리마저 지워지는 현실,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의 통제 본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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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갈무리 |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전직 대통령에게 '7시간 행적을 분초 단위로 공개하라'고 외치던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금은 야당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대신해 진실을 요구하는 야당 대표에게 '입틀막'을 시도하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독재의 길로 가겠다고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2년 전 국가 전산망 장애 때는 '행안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외쳤지만, 지금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리더의 책임 있는 위기 대응과 투명성"이라며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직접 나서 세간의 의혹과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비판 댓글 삭제', '야당 대표 입틀막'은 '통제 본능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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