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두 특급 골잡이가 빠졌지만 로스앤젤레스(LA)FC가 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흥부 듀오'가 만들어놓은 상승세 분위기가 둘이 없어도 이어진 듯하다.
LAFC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토론토FC와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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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빠진 LAFC가 에보비스의 선제골과 아마야(사진)의 추가 쐐기골로 토론토를 2-0으로 꺾었다. /사진=LAFC 공식 SNS |
LAFC로서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날 경기에는 팀의 기존 간판 골잡이 부앙가와 새로 가세한 월드클래스 손흥민 등 핵심 공격수들이 빠졌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각각 10월 A매치 출전을 위해 한국, 가봉 대표팀에 합류하며 팀을 떠나 있다. MLS는 A매치 기간에도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LAFC는 최근 7경기에서 18골이나 합작했던 골잡이 듀오 없이 이날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었다. LAFC는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된 제레미 에보비스가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잡았다. 에보비스는 중원에서 상대 볼을 가로챈 후 단독 드리블 질주해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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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에보비스. /사진=LAFC 공식 SNS |
후반 24분에는 교체돼 들어갔던 프랭키 아마야가 추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아마야는 상대 패스 미스로 단독 돌파 기회를 잡자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LAFC는 17승 8무 7패, 승점 59로 서부 컨퍼런스 3위로 올라섰다. 1위 샌디에이고, 2위 밴쿠버(이상 승점 60)와는 승점 1점 차로 좁혀졌다. 샌디에이고보다는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LAFC의 순위 역전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LAFC는 오는 13일 오스틴과 원정경기도 손흥민, 부앙가 없이 치러야 한다. 탄력을 받은 연승 분위기가 다음 경기까지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날 패한 토론토는 승점 29(5승 14무 14패)로 동부 컨퍼런스 12위에 머물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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