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계속된 랠리의 피로감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최근의 숨가쁜 랠리 피로감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강세장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내린 23024.63에 마감했다.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메타 등이 상승하며 지수의 하락폭을 줄였다. S&P500 지수는 0.28% 미끄러진 6735.1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9일 중 8일 상승하며 기록적인 흐름을 보였고, 나스닥은 처음으로 23,000포인트를 돌파했다가 이날은 약보합으로 내려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2% 밀린 46358.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조정이 깊어지는 흐름이었지만 시총 1위엔 엔비디아가 1.73%, 아마존닷컴이 1.12%, 메타가 2.18% 각각 오르면서 장을 떠받쳤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가 이날 CNBC방송에 "올해 컴퓨팅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완전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소식이 전해진 테슬라는 0.72%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시총 1위인 TSMC가 1.52%, 월마트가 1.10% 각각 내리면서 조정 폭을 키웠다. 하지만 오라클은 3.06% 뛰어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투자자문사인 앱터스 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주식 책임자인 데이비드 와그너는 CNBC에서 "4월의 급락 이후 시장은 끊임없이 상승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과열을 우려하며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자체는 계속 상승 중이며, 내부적으로 섹터 간 순환이 일어나면서 일중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9일째 진행 중인 미국 정부 셧다운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간 협상 진전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으며, 일부 영향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세청(IRS)은 전날 셧다운으로 인해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을 휴직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항공 관제사 부족으로 인해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내 항공편 지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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