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연휴 동안 쌓인 대외 변수들이 한꺼번에 반영되며 10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20원대를 돌파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3.8원 오른 1423.8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일 장중 1440.0원을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추석 연휴 기간 역외 시장에서 1420원대 중반까지 오른 흐름이 이날 시초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개장 직후 23.0원 오른 1423.0원으로 출발해 이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
 |
|
▲ 연휴 동안 쌓인 대외 변수들이 한꺼번에 반영되며 10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20원대를 돌파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회 예산안 처리 지연과 3500억 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375로, 지난 2일 종가(97.881)보다 크게 높아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4일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동했지만 의견 교환 수준에 그친 점도 환율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 계승'을 공식화하면서 엔화 가치가 다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63원으로 전 거래일(951.35원)보다 21.72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53.12엔으로, 지난 7일 150엔대를 회복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