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해외 수력발전사업이 수익성 저하와 재무 리스크 심화로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산업재해 사망자 수까지 공공기관 중 최다를 기록하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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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사진=연합뉴스 제공 |
국회예산정책처가 10일 발표한 ‘국정감사 공공기관 현황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수공은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에 2394억 원을 투자해 2015년부터 BOT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발전소를 건설해 46년간 운영한 뒤 조지아 정부에 이전하는 구조다.
하지만 착공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본공사는 시작되지 못한 채 초기 공사만 진행 중이며 매출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연간 46억~254억 원의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약 2000억 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해 투자자산 가치가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효율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사업 역시 계약 변경과 송전 지연 등으로 초기부터 손실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또한 수공이 투자자와 보증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과도한 재무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필리핀 앙갓댐 사업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손실 666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재해 사망자 수에서도 수공은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망자는 총 31명으로, 이 중 수공이 6명으로 최다였다. 사고는 2020년(1명), 2023년(2명), 2024년(3명)에 발생했으며 최근 5년간 누적 사망자는 7명에 달한다.
한국전력공사(33명), 한국도로공사(30명), 한국토지주택공사(29명) 등에 이어 7번째로 많은 수치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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