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신증권이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올렸다. D램 구매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공급 제한이 맞물려 업황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D램 구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그만큼 단기 업황은 강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사이클이 얼마나 연장될 수 있는지"라며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40% 늘어난 2784억달러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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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증권,./사진=대신증권 제공 |
그는 "재고가 부족하고 고객 수요가 상향되는 만큼 공급업계의 2026년 설비투자(Capex)도 확대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고대역폭 메모리(HBM4) 데이터 전송통로(I/O) 스펙 상향을 요청한 점도 수급과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압축형 부착 메모리 모듈(SO-CAMM2)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공급업계의 출하량은 270억기가비트(Gb) 내외로 전망된다"며 "초기 시점부터 한국 반도체의 적극적 참여가 예상된다"고 했다.
류 연구원은 "우리가 참조하는 역사적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과거 유산이고, 지금은 컴퓨팅 시스템 변화 속에서 메모리반도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공급업계의 사업 인식도 변하고 있어 그 가치를 추가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요에 대한 낙관론만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지 않으며 여러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수급 환경을 공급업계에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7000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8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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