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 양분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올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동월 대비 44%나 감소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수주 시장을 양분하며 조선업계의 양강 구도를 다시 확인시켰다. 특히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질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 HD현대미포가 2022년 인도한 1600TEU급 컨테이너선./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1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총 350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든 수치다.

수주량 기준으로는 중국이 142만 CGT(69척·40%)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35만 CGT(33척·39%)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척당 CGT를 보면 한국은 4만1000CGT, 중국은 2만1000CGT로 한국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2배 가까이 많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수주 잔량은 지난달 말 기준 1억6599만 CGT로, 전월 대비 7만 CGT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86만 CGT(61%)로 가장 많고, 한국은 3381만 CGT(20%)로 뒤를 이었다.

클락슨이 발표한 신조선가지수는 185.58포인트로 전월 대비 0.68포인트 하락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17만4000㎥ 이상)이 척당 2억50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2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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