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출연 논란 속 직접 현장 챙기며 복구율 제고·국민 불안 해소 나서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화재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전격 방문했다. 추석 연휴 직후 연차를 낸 상태였지만 국가 전산망 마비라는 중대한 사태를 감안해 휴가 중 일정을 조정해 현장을 직접 챙겼다.

   
▲ 이재명 대통령./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이번 화재는 단순한 시설 피해를 넘어 행정정보시스템 장애로 이어지며 국민 생활과 행정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준 복구율은 30.2%에 그치고 있으며 정부는 화재 발생 2주가 지난 시점에서야 장애 시스템 수를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하는 등, 초기 대응의 혼선도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복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복구 작업에 힘을 실어주고 국민 불안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정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이번 현장 방문이 여론 반전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초유의 디지털 대란에서 수습 책임을 공무원에게 맡긴 채 예능 카메라에 섰다”며 “냉장고가 아니라 관세를 부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방송은 K푸드 홍보 목적에 부합한 것이며 오히려 대통령 출연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이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대통령의 현장 행보는 사태의 심각성을 직접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복구 작업에 대한 정부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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