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5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시애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5차전에서 연장 15회말 호르헤 폴랑코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3-2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꺾었다.

시애틀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디트로이트를 물리치고 2001년 이후 24년 만에 ALCS에 올랐다.

   
▲ 연장 15회말 폴랑코(왼쪽에서 두번째)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시애틀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시애틀은 이미 ALCS(7전 4승제)에 선착해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만나 13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토론토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3승 1패로 눌렀다.  

조지 커비(시애틀)와 태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먼저 앞서간 쪽은 시애틀이었다. 시애틀은 2회말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조시 네일러가 과감하게 3루를 훔친 뒤 미치 가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디트로이트는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스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시애틀은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던 커비를 내리고 좌완 불펜 게이브 스파이어를 구원 투입했다. 이 투수 교체가 악수가 됐다. 케리 카펜터가 바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려 2-1로 뒤집었다.

시애틀이 7회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디트로이트 선발 스쿠벌이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하고 물러나 불펜이 가동되자 동점을 뽑아냈다. 1사 후 호르헤 폴랑코가 볼넷, 2사 후 네일러가 우전안타를 때려 1, 2루 찬스를 엮은 다음 대타 레오 리바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2를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정규 이닝이 끝나도록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고 연장 들어서도 14회까지 어느 팀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15회말, 시애틀 선두타자 J.P 크로퍼드가 시애틀 8번째 투수로 등판한 토미 케인리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열었다. 랜디 아로사레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다음 타자 칼 롤리의 중견수 뜬공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사 2, 3루가 되자 디트로이트는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펼쳤다.

1사 만루에서 시애틀의 4번타자 폴랑코가 해결사가 됐다. 앞선 6차례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어냈던 폴랑코가 우전안타를 작렬시켰다. 시애틀을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려놓은 끝내기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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