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노르웨이가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이스라엘에 완승을 거뒀다. 노르웨이는 연승과 조 1위 질주를 이어가며 월드컵 본선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노르웨이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올레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6차전에서 이스라엘을 5-0으로 완파했다. 홀란드가 3골을 터뜨리고, 이스라엘의 자책골이 2골이나 나오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 경기 승리로 노르웨이는 6전 전승(승점 18)을 달리며 조 1위를 굳게 지켰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이탈리아(4승 1패, 승점 12)와는 승점 6점 차다.

   
▲ 이스라엘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노르웨이의 5-0 승리를 이끈 엘링 홀란드. /사진=노르웨이축구협회 홈페이지


노르웨이는 오는 11월 A매치 때 에스토니아,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두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이탈리아와 최종 8차전이 조 1위 결정전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 6월 노르웨이는 3차전 홈경기에서 이탈리아를 3-0으로 꺾은 바 있다. 노르웨이의 조 1위와 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날 노르웨이의 승리는 또 홀란드가 이끌었다. 

홀란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홀란드의 슛을 이스라엘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가 선방했다.

노르웨이는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8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크로스가 이스라엘의 아난 칼라일리 목 부위를 맞고 골키퍼 위로 넘어가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27분 홀란드가 앞선 페널티킥 실패를 만회하는 골을 터뜨렸다. 쇠를로트의 크로스를 골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이스라엘은 불과 1분 후인 전반 28분 이단 나흐미아스의 자책골이 나오며 노르웨이에 또 한 골을 헌납했다. 전반은 노르웨이의 3-0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에 노르웨이가 두 골을 추가했는데, 모두 홀란드가 넣은 골이었다. 홀란드는 후반 18분 안토니오 누사의 절묘한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고, 후반 27분에 또 한 번 누사의 도움을 받아 헤더골을 집어넣었다.

홀란드는 해트트릭을 달성, A매치 46경기에서 51골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A매치 46경기 만에 50골을 넘어선 것은 잉글랜드 대표팀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71경기 만에 달성했던 최소 경기 50골 기록을 무려 25경기나 단축한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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