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신예 기대주'인 고교생 임종언(노원고)이 성인 무대 데뷔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임종언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6초14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 성인 무대 데뷔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기대주 임종언. /사진=ISU 공식 SNS


함께 결승에 나선 황대헌(강원도청)이 임종언보다 0.452초 뒤진 2분16초593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임종언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남자부 전체 1위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까지 획득한 신예 유망주다. 지난해 2월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개의 메달(금2·은2·동1개)을 따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월드투어 1차 대회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해 단번에 정상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임종언은 레이스 중반까지 3∼4위에 위치해 기회를 엿보다가 12바퀴째 선두로 치고나갔다. 이후 막판 스퍼트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일궈냈다.

   
▲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우승했다. /사진=ISU 공식 SNS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07초318로 네덜란드(4분07초350)를 0.03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네덜란드, 캐나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다가 8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앞선 선수들을 제치며 선두로 나섰다. 이후 스피드를 잃지 않으며 그대로 1위로 골인했다.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김길리는 여자 1000m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250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1분28초185)에 0.065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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