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을 실축으로 힘든 경기를 펼친 끝에 주앙 네베스의 극장골로 아일랜드에 진땀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12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호세 알발라데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3차전에서 아일랜드를 1-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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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의 네베스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포르투갈축구연맹 SNS |
이로써 포르투갈은 3전 전승(승점 9)으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조 2위 헝가리(1승 1무 1패, 승점 4)와는 승점 5점 차이가 난다. 패한 아일랜드는 승점 1(1무 2패)로 조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이기긴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호날두를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페드로 네투, 비티냐 등 정예 멤버들을 내세운 포르투갈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한 골밖에 못 넣었다. 그것도 경기 막판에야 터져나와 간신히 이겼다.
포르투갈은 볼 점유율 64%-36%로 앞섰고, 슈팅은 30개(아일랜드 2개)나 난사했다. 하지만 결정적 슛이 번번이 빗나가며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아쉬웠던 장면이 후반 30분 페널티칵에서 나왔다. 프란시스코 트린캉의 슛이 아일랜드 수비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찬 슛이 가운데로 향했고, 골키퍼 퀴빈 캘러허의 발에 맞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을 포함해 7차례나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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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의 1-0 승리로 끝난 후 호날두(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사진=포르투갈축구연맹 SNS |
절호의 기회를 놓친 포르투갈은 후반 45분이 지나도록 0-0 균형을 깨지 못해 무승부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드디어 포르투갈의 골이 나왔다. 트린캉이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를 네베스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만약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다면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하지 못한 호날두의 심적 부담이 컸을텐데, 네베스의 극장골이 그나마 호날두의 체면이 깎이는 것을 조금은 막아준 셈이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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