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영화 '애니 홀', '대부' 시리즈, '신부의 아버지' 등에서 열연한 미국 할리우드 배우 다이앤 키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11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은 키튼이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키튼의 대변인 측은 피플 측에 "현재로선 고인이 별세했다는 것 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유족은 슬픔의 순간에 직면해 사생활 보호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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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은 다이앤 키튼(79)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다이앤 키튼 SNS |
1946년 생인 키튼은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했으며,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에 출연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70년대부터는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에 다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튼은 앨런 감독이 주연과 감독을 맡은 '애니 홀'(1977)에 출연, 이듬해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이후 '레드'(1981), '마빈의 방'(1996),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 등으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그는 배우 알 파치노, 워렌 비티 등 출연작의 상대 배우들과 연인 관계로 주목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평생 결혼하지 않고 자녀 둘을 입양해 키웠다.
키튼은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그는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서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각본가에게 각본상 트로피를 건넨 바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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