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캄보디아에서 사망한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지 당국과 함께 공동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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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경찰청./사진=연합뉴스 |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본청 과학수사대와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달 내로 공동 부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검과 별도로 시신 인도 및 장례 절차는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절차가 마무리된 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캄보디아 경찰을 검안 절차에서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심장마비)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검시 결과만으로는 사인을 확정할 수가 없고 캄보디아 당국과 조율해 본청과 경북경찰청 수사관이 부검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캄보디아와 일정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20대) 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박 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했던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을 지난 달 구속 송치했다. 박 씨와 모집책은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조사됐다.
또한 경찰은 계좌 거래 명세와 통신 기록을 토대로 모집책의 상선 조직인 배후도 추적 중에 있다.
경찰은 상선 조직 등을 상대로 대포통장 범죄에 연루된 피해자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장기간 억류돼 사망하게 된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다.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국가 간 절차를 거쳐 부검 후 시신 인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정확한 사인 규명과 배후 수사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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