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소미가 중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상하이(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최종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12일 중국 상하이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이소미는 3라운드와 같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소미보다 높은 순위는 공동 1위로 연장전을 벌여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지노 티띠꾼(태국), 가쓰 미나미(일본·이상 24언더파), 3위 호주 교포 이민지(19언더파) 3명 뿐이었다.

   
▲ LPGA 투어 뷰익 상하이에서 최종 공동 4위에 오른 이소미. /사진=LPGA 공식 SNS


지난 6월 2인 1조 팀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와 함께 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 2승째를 노렸으나 공동 4위로 올 시즌 5번째 톱5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은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공동 7위(16언더파), 김아림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단독 10위(15언더파)에 올라 한국 선수 3명이 톱10 안에 들었다.

그 뒤를 이어 최혜진이 공동 11위(13언더파), 김세영이 공동 15위(12언더파)에 자리했다.

2라운드 2위에서 3라운드 12위로 밀려났던 윤이나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으며 공동 26위(9언더파)로 떨어졌다. LPGA 루키 시즌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윤이나는 이번에도 대회 후반 약세를 보이며 첫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우승은 세계랭킹 1위 티띠꾼이 가쓰와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차지했다.

   
▲ LPGA 투어 뷰익 상하이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한 지노 티띠꾼. /사진=LPGA 공식 SNS


티띠군이 연장전을 성사시킨 것 자체가 대역전극이었다. 티띠꾼은 13번 홀까지만 해도 가쓰에 4타 차로 뒤지고 있었다. 가쓰의 여유있는 우승이 예상됐지만 티띠꾼이 막판 맹추격했다.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가쓰를 무섭게 추격했다.

한 타 차로 좁혀진 가운데 가쓰가 17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칩인 버디에 성공했지만 티띠꾼이 긴 거리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궈 극적으로 동타를 만들었다.

결국 두 선수는 나란히 최종 합계 24언더파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도 4차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팽팽하게 이어지다 5번째 연장전에서야 희비가 갈렸다. 10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5차전에서 티띠꾼이 멋진 세컨드 샷으로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을 올린 티띠꾼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처음 2승 이상 거둔 다승자가 됐다. 그동안 올해 모든 LPGA 투어에서 우승자는 다 달랐다. 티띠꾼은 우승 상금으로 33만달러(약 4억7000만원)를 받았다.

2, 3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가쓰는 티띠꾼의 저력에 밀려 아쉬운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중국에서 가을철 '아시안 스윙' 첫 대회를 마친 LPGA 투어는 오는 16일~19일에는 대한민국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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