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탁구가 에이스 신유빈의 활약을 앞세워 홍콩을 꺾고 아시아선수권대회(단체전) 4강에 올랐다.
석은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2일 밤(이하 한국시간)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린 '2025 제28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여자 8강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신유빈(대한항공)이 1매치와 4매치를 잡고,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2매치를 이겨 한국의 승리를 합작했다. 3매치 주자 이은혜(대한항공)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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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8강전에서 2승을 올리며 한국의 4강행을 이끈 신유빈.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
한국 여자탁구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함께 치른 작년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아시아선수권(제27회) 때는 단체전 8강전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혀 5~8위 순위전으로 밀려난 바 있다. 결국 6위에 그치며 2023년 안방 평창에서 열린 직전 대회 준우승과 비교가 됐다.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최강 중국을 만난다. 중국은 아스타나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며 정상을 놓쳤기 때문에 쑨잉샤부터 왕만위, 천싱퉁, 콰이만, 왕이디 등 세계랭킹 1위부터 5위가 총출동했다. 한국으로서 중국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중국의 준결승전은 14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홍콩을 맞아 신유빈(세계랭킹 13위)이 1매치에서 쑤치둥(79위)을 3-0(11-6 13-11 14-12)으로 완파하며 기선제압을 했다. 2매치에 나선 김나영(36위)도 주청주(123위)를 3-1(11-4 11-8 10-12 13-11)로 꺾어 승기를 잡았다.
3매치에서 이은혜(40위)가 응윙람(88위)에게 0-3(11-13 4-11 10-12)으로 패하며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4매치에 다시 나선 신유빈이 주청주를 3-0(12-10 11-4 11-1)으로 여유있게 물리치면서 한국의 4강 진출이 확정됐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 8강전에서 한국대표팀은 일본에 1-3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 5~8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안재현(한국거래소·13위), 조대성(삼성생명·66위), 오준성(한국거래소·19위)이 출전했다. 에이스 역할을 해온 장우진(세아·21위)은 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1매치를 맡은 안재현이 세계 4위인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에게 0-3(9-11 11-13 7-11)으로 져 불안하게 출발했다.
2매치에서 조대성이 마쓰시마 소라(16위)와 풀게임 접전 끝에 2-3(12-14 12-10 11-4 8-11 4-11)으로 패한 것이 속쓰렸다.
3매치에서 오준성이 도가미 순스케(20위)를 3-0(11-7 11-5 11-8)으로 완파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4매치에 출격한 조대성이 하리모토에게 0-3(5-11 9-11 6-11)으로 패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한국 남자탁구가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4강에서 밀린 것은 2009년 제19회 대회(5위) 이후 16년 만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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