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을 잡고 기선제압을 했다.
시애틀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호투와 칼 롤리의 동점포, 호르헤 폴랑코의 역전타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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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의 칼 롤리(오른쪽)가 6회초 동점 솔로홈런을 날려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
7전 4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애틀이 먼저 1승을 거둬 유리하게 출발했다. 시애틀은 2001년, 토론토는 2016년 이후 각각 24년, 9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시애틀은 아직 월드시리즈에 오른 경험이 없으며, 토론토는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토론토가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으로 일찍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것이 이날 토론토가 뽑아낸 유일한 점수였다.
시애틀 선발로 등판한 밀러가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고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후 6회까지 1안타(3볼넷)만 더 내주고 추가 실점 없이 토론토 타선을 봉쇄했다.
밀러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자 시애틀이 6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롤리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던 토론토 선발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1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오르며 '포수 홈런왕'을 차지한 롤리가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방 터뜨려줬다.
홈런을 맞고 흔들린 가우스먼을 상대로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토론토는 브랜든 리틀로 투수 교체를 했다. 리틀의 폭투로 2사 2루가 된 다음 폴랑코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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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적시타와 쐐기 적시타를 쳐 시애틀의 승리를 이끈 호르헤 폴랑코.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
기세가 오른 시애틀은 8회초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볼넷으로 출루해 2루와 3루를 연이어 훔쳤다. 로드리게스도 볼넷 출루해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이번에도 폴랑코가 우전 적시타를 쳐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시애틀은 밀러가 물러난 후 세 명의 불펜 투수가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이어던지며 토론토의 추격을 봉쇄하고 리드를 지켜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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