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가을야구에서 투지를 불살랐던 NC 다이노스 주전 포수 김형준(26)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NC 구단은 13일 "김형준이 16일 왼손 유구골 제거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재활기간은 2개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수술과 재활이 잘 진행되면 김형준은 다음 시즌 준비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김형준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5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NC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 지난 6일 삼성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홈런을 날린 김형준. 손목 유구골 골절 상태에서도 홈런을 쳤던 김형준은 수술대에 오른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하지만 이날 김형준은 손목에 통증을 느끼는 상태에서도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홈런을 날린 후 통증이 심해져 5회말 수비 때 교체돼 물러났다.

병원 검진 결과 김형준은 왼속 유구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유구골이란 손목을 이루는 뼈 가운데 하나로 손바닥 쪽에 있는 뼈다. 김형준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이호준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고, 팬들도 안타까워하면서 응원을 보내줬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이겼지만 김형준이 빠진 다음날 2차전에서 삼성에 0-3으로 패하며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올 시즌 김형준은 NC의 안방마님으로 127경기에 출전, 타율 0.232(362타수 84안타) 18홈런 55타점 51득점 성적을 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2024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활약했는데,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BASEBEALL SERIES' 출전 야구대표팀 명단에는 부상으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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