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폭스바겐그룹이 올해 1~9월 전 세계에서 660만 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652만 대) 대비 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유럽과 남미의 견조한 성장세가 중국과 북미의 부진을 상쇄한 결과다.
서유럽 인도량은 3% 늘고 중·동유럽은 10%, 남미는 15% 증가한 반면, 중국은 4%, 북미는 8% 감소했다. 폭스바겐 승용차, 스코다, 아우디, 포르쉐 등 주요 브랜드를 포함한 코어 브랜드 그룹의 인도량은 497만 대 수준으로 3.6% 늘었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같은 기간 BEV 인도량은 71만7500대로 전년(50만6600대)보다 42% 증가했고, PHEV는 29만9000대로 5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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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1~9월 전 세계에서 660만 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652만 대) 대비 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폭스바겐그룹 제공 |
특히 유럽 내 BEV 인도량은 78% 증가하며 그룹의 유럽 BEV 시장 점유율을 20%(전년 12%)로 끌어올렸다. 미국에서도 85% 늘어난 반면, 중국은 신형 전기차 출시 대기 등으로 43% 감소했다. 전 세계 BEV 점유율은 11%로 전년 동기(8%)보다 상승했다.
서유럽 신규 주문량은 17% 늘었고, 폭스바겐 ID.7 투어러,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911 등 신차 출시가 주문 증가를 이끌었다. BEV 주문량은 64% 증가하며 서유럽 전체 주문의 약 22%를 차지했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담당 임원은 "중국과 미국의 어려운 여건에도 유럽과 남미 시장의 성장과 제품 공세 효과가 확인됐다"며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성과 프로그램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17개국과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 10개국에 115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68만 명의 직원이 150개국 이상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2024년 매출액은 3247억 유로, 영업이익은 191억 유로를 기록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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