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HDC현산·현대ENG·포스코 대표들 참석…“산재 예방 노력 이어갈 것”
[미디어펜=조태민 기자]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대형 건설사 대표들이 최근 잇따른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안전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 13일 열린 국토위 국감에 출석한 건설업계 대표들/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는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사고가 감소하지 않은 것은 기업이 안전 확보 의무에 소홀한 결과가 아니냐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책임을 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안전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관점은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날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근무하고 있고 이는 현장이나 내부다 다 마찬가지”라며 “다만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할 때 좀 더 면밀히 따져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사장도 중대재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면허취소를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송 사장은 “저희 직원들은 중대재해로 미래에 회사가 어떻게 나아갈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가 부임한 이후에 안전경영을 통해 회사가 앞으로 반듯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공감대를 직원들과 형성해 나가면서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 이후 전 현장 스톱의 이유와 피해에 대해 “지난 8월 취임한 이후 또 한 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한다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회사 업을 접을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 현장을 스톱시켰다”며 “이후 제삼자의 안전 전문진단을 받아서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공사를 한 달여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경영 손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 정상화를 통해 손실된 금액을 만회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앞선 두 번의 사고를 통해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회사가 이러한 사고들로 얼마나 경영에 위협을 받을지 가장 잘 알고 있다"며 "근로자의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에도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들을 취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도 "사고 발생 이전과 지금까지도 깊고 무겁게 책임 의식을 갖고 있다"며 "특히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안전과 품질이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 수단과 목적, 최고 가치임을 인지하고 안전·품질의 문화가 더 높은 수준으로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서 법적 기준 이상의 안전 예산을 사용하고 시스템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맹성규 국토위 위원장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 방지는 국가의 가장 중대한 책무 중 하나”라며 “가장 개선이 필요한 업종으로 건설업이 꼽히는 만큼 다양한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