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공화국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카보베르데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 10차전 에스와티니와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조 1위로 2026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해 건국한 이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2026 본선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사진=FIFA 공식 SNS


카보베르데는 카메룬, 리비아 등 아프리카의 전통 축구 강호들이 포함된 D조에서 7승 2무 1패, 승점 23으로 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카메룬이 승점 19(5승 4무 1패)로 2위, 리비아가 승점 16(4승 4무 2패)으로 3위에 머물렀다.

서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위치한 카보베르데는 인구 약 52만명의 작은 섬나라다. 그동안 아프리카에서도 약체로 꼽혔고, 유럽 무대로 진출해 활약하는 스타 플레이어도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 2026 월드컵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헤 월드컵행 티켓까지 따냈다. FIFA 랭킹도 많이 올라가 70위에 자리했다.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것은 2026 월드컵 출전국이 48개팀으로 확대된 덕을 봤다. 참가국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 대륙에는 9.5장의 본선 진출권이 주어졌다. 총 53개 팀이 9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여 조 1위 9팀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PO)를 치러 대륙간 PO에 나설 한 팀을 결정한다..

이로써 가보베르데는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 중 6번째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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