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전시장 향후 5년간 2배 성장..."LG전자가 최대 수혜"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LG전자 인도법인이 상장 첫날 매수가 몰리면서 공모가 대비 50% 급등했다고 CN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날 뭄바이증권거래소(BSE) 등에 상장된 LG전자 인도법인은 주당 공모가 1,080~1,140루피의 가격 범위 중 최고가인 1,140루피로 책정되었으며, 총 1,160억 루피(약 13억 달러)를 조달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50% 급등하며 1710루피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IPO는 54배 이상 초과 청약되었으며, 총 4조4000억 루피(약 500억 달러) 규모의 청약이 몰렸다. 이는 2008년 릴라이언스 파워(Reliance Power)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한 대형 IPO이다.

프라임 데이터베이스의 프라나브 할데아는 CNBC에 “이번 IPO는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주도했다”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들은 자신들에게 배정된 물량의 166배를 청약했으며,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도 3.55배 초과되었다.

이번 IPO는 신규 주식 발행 없이 기존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Offer for Sale)’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모회사인 LG전자가 1억180만 주를 팔았다. IPO는 모건스탠리, JP모건, 액시스 캐피탈, BofA 증권, 씨티그룹 인도법인 등 국내외 주요 주간사들이 공동으로 관리했다.

LG전자 인도법인 주식은 이날부터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와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동시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상장 이후 두 번째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주요 한국 기업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한국 LG전자의 자회사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스마트홈 기기 등 다양한 소비자 가전제품을 설계, 제조, 판매하고 있다.

SEBI 등록 독립 애널리스트인 히만슈 두가는 “LG전자 인도 법인은 상장된 가전업체 중 가장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제품 카테고리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드시어 전략컨설팅(Redseer Strategy Consultants)에 따르면, 인도 전자 및 가전 시장은 2024년 약 750억 달러에서 2029년까지 약 1,300억~1,50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가는 “시장 선도 기업인 LG전자 인도법인이 이러한 성장 흐름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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