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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한화그룹의 미국 현지법인 5곳을 강력하게 제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이 미국의 항만 요금 폭탄에 대한 보복으로 한화그룹의 미국내 5개 현지법인과 자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고강도 제재를 발동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4일, 한화그룹의 미국내 법인인 한화쉬핑,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 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개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제재했다.
중국 상무부는 “한화의 미국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301조 조사 및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지원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의 반외국 제재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한화의 미국 자회사 5곳을 ‘대응 조치 명단’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는 즉시 발효되며, 중국내 기관 및 개인에 한화그룹 5개 미국법인과의 모든 거래를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날부터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 선박에 높은 요금을 부과하기로한데 대한 보복이다. 중국 역시 이날부터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모든 미국 선박에 대해 톤당 약 56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 10일,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 체계를 발표했으며, 미국 기업에 대한 블랙리스트도 확대했다. 이는 전략 자원의 통제를 통해 미국에 무역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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