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CJ대한통운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소형가전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한층 확대하며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섰다. 기존 알루미늄캔, 종이팩, 폐휴대폰 자원순환에 이어 이번에는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소형 가전으로 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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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나눔재단 공모전 웹 포스터./사진=CJ대한통운 제공 |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30일까지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사회적기업 ‘리맨’과 협력해 비대면 소형가전 수거 캠페인인 ‘리플러스 캠페인’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자가 기부한 디지털 기기는 ‘리맨’의 전문 데이터 삭제 프로그램으로 모든 정보가 안전하게 제거되며 참여자는 데이터 삭제 확인서를 받아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기부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리플러스 박스’ 웹사이트에서 수거를 신청하면 카카오톡과 연동돼 별도 회원가입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참여자는 CJ대한통운이 제공하는 안전 파우치와 박스에 기기를 담아 문 앞에 두면 배송기사가 방문해 회수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약 4000대의 소형가전을 수거할 계획이다. 이는 소나무 약 1만 그루를 보호하는 효과와 맞먹는 환경적 가치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태블릿PC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또한 CJ대한통운은 CJ나눔재단과 함께 경기도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디지털기기 자원순환 연계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은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아동·청소년이 그림, 포스터, 영상 등을 출품하며 우수작 발표와 시상식은 오는 12월에 진행된다. 프로젝트 수익금은 지역아동센터에 노트북 지원 등 디지털 격차 해소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국립공원, 산림휴양시설, 어린이집, 가정 등에서 발생하는 폐자원 재활용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결합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비대면 회수 시스템과 데이터 보안 처리 과정을 통해 소비자의 참여 장벽을 낮춘 점은 향후 다른 기업의 자원순환 모델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기기 수거량 증가에 따라 전자 폐기물 재활용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ESG 경영 의무화와 맞물려 기업들이 물류·재활용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망을 통해 누구나 폐자원 재활용과 안심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차별화된 자원순환 모델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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