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여야는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복구 지연과 책임 소재 등과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놓고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맞받았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대통령실 보고 여부와 일시, 보고자, 수단, 내용 등 자료를 아예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화재 당일 위기상황대응본부 구성 현황과 시간대별 대응 현황 요청에도 행정안전부는 조직도만 보내고 시간대별 조치 사항은 일언반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자료가 없어서 그러는 건지 숨기는 게 있어서 그러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자료 요구 34건 중 2건만 제대로 제출됐다. 대통령실 보고 시점과 행안부 위기상황대응본부의 대응 시간대별 조치 현황을 오전 중이라도 내달라”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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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10.1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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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화재 3일 차인 9월 28일 대통령실에서 비상대책회의라도 해야 했다. 중대본 회의가 꼭 28일 열렸어야 했느냐”며 “또 28일 예능 촬영 이후 대책 회의에서도 너무 기초적인 질문만 했다고 하는데, 관련 회의록을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세월호)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은 어디 있냐고 힐난했던 분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이번 사고는 발생부터 대처, 복구까지 모든 과정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고는 당시 현장 인력과 피해 현황마저 오락가락하는 행안부, 예능 촬영은 했지만 사고 현장 방문은 2주 만에 한 이 대통령의 판단력과 리더십으로 발생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세월호 사고와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는 국정자원 화재 시 미국 유엔총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 계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국가 정보시스템은 복구 여건과 대국민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식으로 복구가 이뤄지도록 재발 방지 대책, 시스템 관리체계 재설계 방안 등을 관계기관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예능에 출연하느라 화재에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며 “대통령께서 총리를 포함한 전 내각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지시했고, 회의를 주재하면서 직접 상황을 챙긴 것을 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정쟁이 아닌 복구“라고 맞받았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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