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친 삼성 라이온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서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SSG를 5-2로 눌렀다. 선발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 역투하고, 디아즈가 결승 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 삼성이 SSG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사잔=삼성 라이온즈 SNS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를 만나게 됐다. 삼성-한화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17일부터 시작된다.

SSG는 삼성의 기세에 밀려 포스트시즌 일정을 4경기로 마감하고 퇴장했다.

후라도는 7이닝을 책임지며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승리투수는 못됐지만 승리의 든든한 발판을 놓았다. 지난 11일 인천 2차전 9회말 동점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가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아픔도 털어냈다.

삼성이 3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후 강민호와 전병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지찬이 SSG 선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를 넘겨 중견수 쪽으로 가는 적시타를 때렸다.

   
▲ 7이닝 무실점 호투한 후라도가 포수 강민호와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잔=삼성 라이온즈 SNS


후라도의 쾌투로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6회초 추가점을 냈다.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로 찬스를 엮은 뒤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달아났다.

후라도에게 꽁꽁 묶여 있던 SSG는 8회초 삼성이 불펜을 가동하자 반격에 나섰다. 정준재의 볼넷과 대타 오태곤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다음 박성한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단번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SSG는 계속된 무사 3루와 1사 1, 3루 기회에서 역전 점수를 내지 못했다.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삼진을 당하고 고명준이 좌익수 뜬공을 쳐 기회를 날렸다.

   
▲ 디아즈가 8회말 승리를 부르는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사잔=삼성 라이온즈 SNS


역전 당할 위기를 넘긴 삼성이 돌아선 8회말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디아즈가 SSG 4번째 투수 이로운을 우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 이어 이재현이 백투백으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5-2로 벌어졌다. 삼성은 9회초 김재윤을 마무리 투입해 4차전 승리와 PO 진출을 확정지었다.

후라도가 데일리 MVP로 뽑혔고, 디아즈는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디아즈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에 1홈런 6타점 활약을 펼쳤다.

한편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고,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103개로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가을야구에서 씁쓸하게 퇴장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